묘우라쿠지(妙楽寺)가 소장하고 있는 현불(시 지정)과 동년의 명문(銘文)을 가진 시내에서도 가장 오래된 현불(懸仏)로 귀중하다. 본 현불은 동판 제작이고, 최대 지름 42cm, 중앙에 두께의 반 정도 부조시킨 옷(衲衣:승려가 입는 옷)을 선으로 새기고 배면을 가진 약사여래상(薬師如来像)을 안치하고 있다. 그 상고는 11.5cm이지만 연화좌를 손실하고 있다. 후광(後光)은 다른 동판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중앙에 8장의 연꽃입으로 장식(頭光:불상의 머리 부분의 배후에 있는, 빛을 조형화한 둥근형의 장식)하고, 그 주위의 화염도 투각을 하고 있다. 상부에 천개(天蓋), 왼쪽에 화병을 다른 동판으로 붙여 있지만, 당초는 좌우 대상이었다고 생각된다. 외주 부분에 산고(三鈷:양단이 세개의 가랑이로 된 것)와 보석을 배치하고, 상부에 2개의 사자 머리로 손잡이를 하며, 아래와 같은 명문 (銘文)이 뒷면 중앙에 먹으로 쓰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