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상은 한죠오지(飯盛寺)의 본당에 본존인 약사여래 입상(鎌倉시대 후기, 목조)의 오른쪽에 안치되어 있다. 飯盛寺의 문헌에는
중흥의 선조 覚能법사가 요시노(吉野)에서 본상을 청래(請来)했다고 전해지며, 飯盛寺에는 2구(軀)의 본존이 있었던 것이 알려져
있다.
전체의 구조는, 머리와 몸의 주요 부분은 목심(木芯)을 포함한의 세로 목재(縦材) 하나로 조각하고, 내부는 도려내어 완전히 칠하지는 않고, 머리 위의 서로 다른 10개의 얼굴이 받쳐져 있다. 양손은 팔로 이은 팔에 보물통을 든 손을 접했다. 겨드랑이에 있는 손은 대부분이 노송나무를 깎아서 양 어께에 꺾쇠로 고정시켰다.
각부위의 표현은, 머리 부분은 눈코를 평면적으로 조각하고, 눈은 조안(彫眼:불상 조각에서 눈 조각법)이다. 가슴이나 허리에는 충분한 두께를 주웠고, 하복부를 약간 나오게 했다. 견포(条帛:불상 등의 상반신에, 알몸 위에 비스듬하게 걸쳐 휘날리게 하는 견포)를 걸치고 천의(天衣:불상의 상의에 걸친 옷)나 치마에는 윤곽이 희미하고 폭이 넓은 문양을 새긴다. 머리 위의 서로 다른 열 얼굴, 겨드랑이에 있는 손 및 소지품은 대부분 후에 보수되었지만, 약간 그 당시의 것도 잔존하고 있다. 후광(後光)은 판자 후광이라고 하며, 대좌(台座)의 높이를 1재만으로 조각했다. 채색은 대부분 벗겨져 떨어지고 있지만, 부분적으로는 소지(素地)에 묵선과 옛 채색의 흔적을 엿볼 수있다.
대체로 전신에는 후세에 이루워진 보수는 적고, 안면・두체의 주요부는 상 제작시의 형상을 잘 유지하고 있고, 몸집이 작으면서 균정이 잡힌 천수관음 입상이다. 또, 인접하고 있는 大飯町의 意足寺의 본존에 있는 천수관음 입상에 전체의 표현이 가깝기 때문에, 와카사(若狭) 지방의 작품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