常高寺는, 1630년에 창건된 유명한 절이고, 현존한 常高院의 귀중한 초상화, 자필, 묘소, 그밖에 서원에 남아 있는 이 벽화가,
지난 날의 성운(盛運)을 그리워하게 하고 있다.
본당은1923년에 소실되었고, 황폐한 서원이나 부엌 등이 남아 있지만, 더우기 1964년에는 산문(山門)이 불타버려서, 완전히 황폐된 절이나 다를 바 없는 절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유서 있는 유명한 절 부흥의 움직임도 있어서, 2001년에 부흥되었다.
서원 안쪽 방에 있는 마루 벽면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정면 벽화는 세로 253cm×가로 278cm, 그 양측면은 80cm폭의 벽화이다.
이 벽화의 작자는, 狩野式部卿法眼洞春藤原美信이다. 도우슌요시노부(洞春美信)은 속칭 三四郎이며, 이름을 美信이라고 하며, 式部卿法眼가 표현했다.
화가로 저명한 카노우탄유우(狩野探幽:江戸초기의 화가)의 양자로 洞雲益信가 있었지만, 그의 제4손이 美信이고, 스루가다이(駿河台) 가노파(狩野派)의 화가이다. 에도(江戸:1603-1867) 중기에 있어서의 狩野派의 일대 명수로 불리어졌다.
이 벽화는, 永徳씨나 探幽씨의 모모야마(桃山) 미술의 호화로움에 비교하여, 그 화풍은 매우 간소하다. 여기에 駿河台 양식의 특색이 보인다. 폭포를 취급한 이 묵화(墨絵)에는, 화려함을 피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움에 빠지지 않도록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