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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정 |
소재지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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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2.17 시 지정 |
小浜市酒井 |
日莲宗長源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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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함(経函)은 밑바탕에 흑색 옻칠을 입히고 그 위에 침금(沈金:칠기에 세공하여 금박을 박아 넣은 것)의 문양이 입혀진 뚜껑을
덮는2단식 함(函) 으로, 크기는 세로 35.6cm, 가로 22.2cm, 높이 14.8cm이다. 경함은 본래, 경전을 보관하기
위한 함이고, 그 장식에는 불교에 연관된 도안이 자주 이용된다.
그 중에서도 이 경함은 무로마치(室町:1336-1573)시대에 일본에서 만들어지면서, 뚜껑 앞면에 나타나는 연꽃의 연잎(연꽃이 피는 연못)이나 유수(流水), 용운(湧雲:피어 오르는 구름)에는 중국의 회화 양식이 적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것은 중국의 송나라・원나라(10-14세기)시대에 유행한 침금(沈金:중국에서는 鎗金이라고 한다) 기법이 이 경함에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고, 이 기법이 일본에 전해져, 일본풍으로 되기 시작할 무렵의 작품이기때문일 것이다.
침금(沈金)이란 일반적으로, 거듭 바른 옻칠 표면에 칼로 선상(線状)의 문양을 파고, 그 선 안에 금박・금분을 옻칠로 긁혀 넣은 도안을 나타내는 기법을 말하지만, 이 시대의 작례(作例)는 극히 드물다고 여겨진다.
이 경함에 보관되어 있던 경권은 동 절의 『當山宝蔵什物下書』에 의하면, 「金(紺)紙金泥折本 壱部(八巻)書写主浄行院日俊、但シ 箱ハ 蓮乃 平蒔二 而 掛子二ッ」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동 절에 전래하는 칸에이(寛永) 7년(1630) 日俊書写의 법화경(法華経) 발문에 부합하는 곳으로부터, 에도(江戸:1603-1867) 초기에는 이 경권이 보관되어 있던 것을 알 수가 있다.
여하튼 이 경함은, 긴 세월이 흘러 옻칠 색도 희미하게 보이지만, 뚜껑 그늘에 숨은 輪宝(法具) 문양의 침금 선은 여전히 빛을 잃지 않고, 그 당시의 아름다웠던 의장(意匠)을 방불케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