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가지(羽賀寺)에 비장된 고문서는 매우 많다. 권자본이나 봉철본으로서 특히 저명한 것이, 羽賀寺의 문헌과 연중 행사가 있다.
동백(椿紙) 종이를 봉철(종이를 반으로 접고, 접히지 않은 쪽을 철하는 제책법)로 철한 세로 30cm, 가로 20.9cm의 일본 책이다. 표지는 모두 57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표지 1장과 그 안쪽 8장은 겐로쿠(元禄:1688-1704) 무렵에 보충해서 철한 것이다.
겉표지에 「当寺年中行事」라고 쓰여 있고, 本浄山羽賀寺常住의 기록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리고 담보로, 羽賀寺의 별당소를 若狭浦、阿納浦、福谷、西津、栗田、次吉、熊野、政所谷、奈胡、羽賀에까지 기록하고 있어, 그 광범위한 세력권을 나타내고 있다.
텐붕(天文) 원년(1532) 제4대 주지인 台芸가 연중 행사를 시작해서, 다음 세상의 사건 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 내용은 거슬러 올라가면 에이쇼(永正:1504-1521), 다이에이(大永:1521-1528), 쿄우로쿠(享禄:1528-1532)시대에까지 미쳤지만, 台芸주지가 텐붕(天文) 23년(1554)에 멸망할 때까지의 텐붕(天文:1532-1555)시대의 기록이 가장 많다.
그 후, 역대 주지가 기록을 계속 이어 왔으며, 필적은 대체로 9종이 있고, 용지를 보충해서, 에이로쿠(永禄:1558-1570)、텐쇼(天正:1573-1592)、칸분(寛文:1661-1673)、엔보우(延宝:1673-1681)를 걸쳐서 겐로쿠(元禄:1688-1704)시대에 이르고 있다.
텐붕(天文:1532-1555) 무렵이라고 하면 전국(戦国)시대 말기의 동란 때로, 정리된 기록은 극히 부족하기 때문에, 본서(本書)는 당시의 와카사(若狭)의 역사상의 사실을 생각하는 데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것이다. 丹後 해적이 니시즈(西津) 오바마(小浜)를 떠들썩하게 한거나 도적이 봉기해서, 쟈쿠슈(若州)는 전대 미문의 혼란한 세상이였던 것 등을 적고 있다. 본서는, 소위 전국시대의 와카사 시대기 라고도 해야 할 귀중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