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책(두루마리)은, 고사기(古事記)나 일본서기(日本書紀)에 나타나는 형님인 호노스소리노미코토(火闌降命)의 우미사치(海幸) 신화(神話)와 동생인 히코호호데미노미코토(彦火火出見命)의 야마사치(山幸) 신화를 윤색(潤色)한 것이고, 彦火火出見尊(若狭지방 彦神社의 祭神)과 바다의 여신인 豊玉姫 (若狭지방 姫神社의 제신)와의 혼인 설화이며, 그 아들인 우가야후키아에즈노미코토( 鶿草葺不合尊)가 탄생할 때까지의 이야기이다.
『칸몬교키(看聞御記)』의 카키츠(嘉吉) 원년(1441) 4월 16일에, 이 그림책의 원본(2 권)이 若州지방(若狭지방의 옛 이름) 松永庄新 하치만구우(八幡宮) 신사에 소장되어 있고, 고스코우인(後崇光院)이 제석천(帝釈天:불법을 수호하는 신)에게 進覧을 위해서 이것을 빌렸다라는 기술(記述)이 있고, 그 중에서도 오례되고 뛰어난 그림이 있기 때문에, 원본은 아마 헤이안(平安:794-1192) 말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칸에이(寛永) 17년(1640)에는, 이것이 3 권으로 되어 묘츠지(明通寺)의 보물로서 소중히 소장되어 있던 것을, 지방 영주인 사카이 타다카츠(酒井忠勝)씨가 토쿠가와이에미츠(徳川家光) 장군에게 진상했기 때문에, 타다카츠(忠勝)씨는 카노우타네야스(狩野種泰)에게 명해 이것을 묘사(模写)해서 6 권의 책으로 만들었으며, 설명문은 아다치승흥(足立勝興)씨에게 해서(楷書)체로 바꾼 쓴 것이 본 그림책이고, 그 원본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고사기와 일본서기의 신화를 주제로 한 그림책으로서는, 오늘날 현존하는 유일한 예인 것도 귀중하고, 묘사체(模写体)일지라도, 그 원본이 없어진 지금, 일본 미술사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림은 카노우(狩野派)파의 극채색적인 중후함이 있고, 색채 구성도 농후하고 화려함이 있다.
전권 모두, 세로 32.4cm, 총길이 5076.1cm센치, 56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지는 감색 바탕에 마름(菱)과 국화를 교대로 짜낸 단자이며, 면지(面紙)는 금박을 일면에 붙인 옷감의 결이 겹쳐진 국당초(菊唐草) 문양이고, 종이는 토리노코가미(鳥ノ子紙:털동자 꽃나무와 닥나무 껍질의 섬유로 만든 양질의 종이)에 가까운 합지이다. 제6 권말에는 「狩野大学藤原種泰画之□印」이라고 필자의 서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