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부처는 돌아가신 사람의 중유(中有:사후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의49일간)나 주기(回忌)의 법요(法要)에 즈음하여 본존으로 되는 불화(仏画)이고, 일반적으로는 본 그림과 같이 여러 존상을 배치한 형식과 내영(来迎) 형식의 그림을 볼 수 있다. 또한 13부처는 시왕(十王) 신앙(저승에서 망자의 죄업을 재판하는 염라를 중심으로 하는 십인의 왕)에 관련해서 발전하지만, 시왕 신앙은 가마쿠라(鎌倉:1192-1333)시대부터 유포해서 13 부처는 남북조 시대부터라고 일컬어진다.
본 그림은 각각 배치한 여러 부처, 보살, 명왕의 상하 혹은 좌우에 존함을 첨기(添記)하고 있어서 부처 이름을 쉽게 알 수 있지만, 안쪽에는 더욱 자세하게 각 기일(忌日)을 써 넣어서, 한층 각 존상의 역할을 뚜렷하게 하는 것도 있다.또한 본 그림의 여러 존상의 배치 및 기일은 아래와 같다.
이러한 여러 존상은 부동 명왕・지장 보살(암좌 위에 슬슬瑟瑟좌•연화좌)을 제외하여 모두7겹 연화좌에 앉고, 그 채색도 각각 금박지 문양이나 금・은 가루을 이용하고 있으며, 제작은 남북조(南北朝:1336-1392)시대로 생각된다.
치수는 세로 113.1cm, 가로 52.4cm이고, 매끄럽지 않는 비단을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