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경(童子経) 만다라(曼茶羅)는 동자의 포외 질병을 제거하고, 신생아의 생명과 장수를 위해서 수련하는 동자경법(童子経法)의 본존(本尊)이지만, 이 경법의 근본인 호제(護諸)동자 다라니경(陀羅尼経)에는 만다라를 설명하고 있지 않으며, 또한 예로부터 여러 설이 있어 한결같지 않다.
(1) 전단(栴檀) 켄다츠바(乾闥婆)왕
(동자의 수호신, 네쪽 팔 부동의 화신)
(2) 부동명왕
(3) 부동명왕과 켄다츠바왕의 양존(両尊)
(4) 범천왕, 켄다츠바왕의 양존
등 있지만, 유포(流布)의 만다라는, 중앙에 크게 사자관의 켄다츠바왕이 오른쪽 위에 왼발을 늘어뜨려 앉고, 왼손에 보석, 오른손에 세개의 게키(戟:고대 중국 무기의 하나)을 가지고 15귀신의 목을 찌르고, 주위에는 15귀신이 두려운 모습으로 애워싸는, 이 귀신들은, 소, 사자, 쿠마라텐(鳩摩羅天), 야고(野孤), 미후(彌猴), 견직물, 여자, 말, 부녀, 개, 고양이, 아이, 새, 꿩, 여우, 뱀의 형태를 취하는 것이다.
만토쿠지(萬徳寺)에 소장된 이 동자경 만다라는, 견본(絹本) 저색(著色)으로, 세로 89 m, 가로 37.5 m, 중앙에 투구와 갑옷 형태의 켄다츠바왕이 오른쪽 위에 앉아서 왼손에는 보석, 오른손에 가지고 있는 세개의 게키(戟)에는 15귀신의 목을 찌르고, 주위에는15귀신이 애워싸는, 세상 유포의 만다라이지만, 또한 주위에는 15 동자가 그려져 있다. 제작 연대는 무로마치(室町:1336-1573) 시대 이전으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며, 그 묘법도 가마쿠라(鎌倉:1192-1333) 불화(仏画)의 격조를 유지한 귀중한 작품이다.
지금 이런 종류의 만다라는 지극히 드물고, 현존 것으로는 쿄토(京都) 지적원(智積院)에 소장된 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