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보살의 도상(図像)은 미륵 정토의 변상도(変相図)나 미륵 내영도(来迎図) 등 몇가지 종류도 있지만, 본 도면의 것은 일반적인 불상에 속하고 있고, 원형 창속에 미륵이 안좌해서 중생을 제도하고 있는 도상(図像)이라고 할 수가 있다.
미륵보살은 자씨보살(慈氏菩薩)이라고도 말하며, 여럿 경전에 반드시 그 이름이 나오는 것은 여럿 보살중에서 미륵를 제일이라고 한다. 실재의 석가모니의 제자로서 그 화도(化導)를 받아, 미래에 반드시 성불(成仏) 한다고 하는 수탁(授託)을 받아, 실제로 토소츠텐(兜率天:六欲天의 하나)을 만나서 중생을 섭화(摂化)하고 있다고 한다. 석가모니가 입적하고 나서 56억 7 천만년 뒤에는, 인간이 사는 사바 세계에 내려 와서, 석가모니의 케야쿠(化益:사람들을 불도에 이끄는 것)에 누락된 모둔 중생을 제도(済度)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이 부처님이다.
따라서, 우리 나라에서도 일찍부터 신앙되어, 쿄토(京都) 코우류우지(広隆寺)에 있는 미륵보살의 사유상(思惟像)을 비롯해, 나라(奈良:710-784)시대까지 만들어진 불상은 반가사유(半跏思惟)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타라노쇼(太良庄)・마사바야시암(正林庵)의 보살상이 그것이다.
보탑을 가지고 앉아 있는 이 화상에는, 제작된 가마쿠라(鎌倉:1192-1333)시대 이후, 이 화상에 손을 가하지 않았던 것에 특별한 가치가 있다. 금선으로 그려져 있어서 훌륭한 것은 있지만, 세월이 경과하는 대로 눈・코 부위의 선이 지워 떨어져서, 그 농담의 강약을 약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은 애석하다. 견본저색(絹本著色)으로 국 지정을 받고 있는 일품은, 코우산지(高山寺)나, 다이고지(醍醐寺) 등에 불과하다.
화폭의 불상 크기는 세로 93.1cm, 가로 52.7c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