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지(多田寺)는, 묘츠지(明通寺)•하가지(羽賀寺) 등과 필적할 정도로 유명한 절인 만큼, 불상이 많다. 특히 귀중한 삼존상(三尊像)을 중심으로 10 구(軀)가 넘는 불상을 모시고 있는 것은, 아마 질적・량적 모두 와카사(若狭) 굴지의 불상의 보물 창고라고 할 수 있다.
사천왕 4구(軀)는, 본당(本堂) 내전(内殿)의 수미단(須弥壇) 사방을 지키는 호법신(護法神:불법을 수호하는 선신)으로서 안치 되어 있다. 절 전설에 의하면 4구(軀) 모두 나라(奈良:710-784)시대 텐뵤우쇼우호우(天平勝宝:749-757) 무렵에 만들어진 상(像)이라고 한다. 모두 채색을 하고 있지만, 후세에 와서 보완 색칠해진 것은 애석하다. 그러나 본체 작품은 우수하고, 상(像) 얼굴에는 특색이 있다.
마귀의 머리를 오른발로 밟고, 왼발로 엉덩이를 눌러 잡는 기세를 나타낸 지국 천왕(持国天:동방을 수호하는 사천왕의 하나)은, 오른손에 검을 들고, 왼손은 배 앞에 손바닥을 치켜든다. 격렬한 움직임을 보이는 소매 끝이 천부(天部:불교의 수호신의 총칭)의 활동적인 기백을 나타낸다. 상 높이는 116 cm이며, 소지품을 잃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왼손을 높게 올려 검을 쥐고, 오른손에 창을 가진 증장 천왕(増長天:남방을 수호하는 사천왕의 하나)상(像)은, 상 높이가 118cm이다.
오른손에 붓을 쥐고, 왼손에 서적(두루마리)을 가진 광목 천왕(広目天:서방을 수호하는 사천왕의 하나)상(像)은 전형적인 조형이며, 사천왕중, 가장 상 높이가 높고 123cm이다.
왼손에 보탑(宝塔)을 받들어 올리는 타몬 천왕(多門天:북방을 수호하는 사천왕의 하나)은, 상 높이 115cm이다.
4구(軀) 모두, 얼굴이나 몸체가 대단히 두껍고 굵게 만들었고, 게다가 옷자락이 바람에 그다지 나부끼지 않으며, 엄숙하게 아래쪽으로 늘어뜨린 모습 등, 천부(天部)불상으로서는 고풍이며, 제작은 헤이안(平安:794-1192)시대의 상반기 것으로 여겨진다.
이 작풍(作風)은 지방색이 짙으며, 난폭하고 용맹스러움으로 중후함이 과장되어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