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천안(千手千眼) 원만구족(円満具足)의 영상(霊像)을 안치하는 묘우라쿠지(妙楽寺) 본당 내전(内殿)에 있는 불구(佛具)의 정면 상부에는, 본 고장에서는 유례 드문 3면의 懸仏(동 원판에 불상 등을 주조하고 상 등을 붙인 것)이 걸려 있다. 그중 1면은 부채꼴 야쿠시(薬師) 삼존 좌상이고, 다른 2면은 원형 11면 천수 관음 좌상이다.
부채꼴 薬師 삼존 좌상은, 지극히 진기한 부채꼴 懸仏로 동판으로 되어 있으며, 동제 뼈대(부채의 심지에 이용하는 가늘고 얇은 대나무)가 6개가 있다. 전체 치수는 세로 27 cm, 가로 35.3 cm, 부채면의 세로 13 cm를 잰다. 중앙에 앉아 있는 불상 薬師는 문양 깊이가 중 정도인 부조이며, 연화좌를 포함한 불상 높이는 6.5cm, 연화, 누더기(승려가 입는 옷)는 정중하게 선으로 새겨지고 배 형태의 불상 배후의 장식품은 문양 깊이가 중 정도이다. 상부에 삿갓, 좌우에 화병이 한개씩 있으며, 부채면의 좌우에는 크게 日光(日輪) 보살과 月光(月輪) 보살을 부각시켜 붙인, 삼존(약사, 일광, 월광) 1도구의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뒷면에는 먹으로 쓴 「奉施入 所右志趣者為御正体 可現世安穏後生 善処也 쵸우로크(長禄)2년(1458) 12월 3일 願主敬白」의 6행 명문이 있고, 그 기록된 명문으로부터 무로마치(室町：1336-1573)중기에 제작된 것이다.
원형 11면 천수 관음좌상은, 2면 모두 동판이며, 원형 중앙에 문양 깊이가 중 정도인 천수 관음상을 안치한다. 연화좌를 포함한 불상 높이는 2면 모두 약 15 cm이며, 연화좌는 불균등하게 배치한 연좌도 교묘하며, 불상의 누더기는 옷자락 끝에까지 선으로 새겨지고, 천개의 손 부분은 다른 동판으로 정중히 만들어 붙이고 있다. 상부에 삿갓, 좌우에 화병이 한개씩 있으며, 불상 배후에 있는 장식품 하나는 바퀴 모양의 빛이며, 그외는 8개의 잎이 달린 연좌의 장식(머리 배후에 있는 장식품)에 투각의 화염 빛과는 달리, 최대지름(33 cm, 31.5 cm) 이외에도 다른 것이 있다. 2면 모두 먹으로 썼고, 1면은 코웨이(康永) 2년(1343) 2월 12일, 천수천안의 본체로서 奉懸의 바라는 마음이 기록되어 있지만, 다른 1면은 판독이 곤란하다. 이 2면은 거의 같은 시기의 제작으로 보여지며 그 기록된 명문으로 부터 남북조 시기의 제작과 관련되어 있씀을 알 수 있다.
문화재란 
妙楽寺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