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의 좌측에 사모집 형식인 기와로 인 지붕의 지장보살 당이 있다. 그런데 , 당내의 본존은 꽤 훌륭한 지장보살상이어서, 절내에서는 혜심(恵心)승도(승관의 둘째 계급)의 작품으로 전해오는 당내 천개 불상의 주존이다.
불상 높이는 발바닥으로부터 두상까지, 165.4 cm, 앉은 키는 134 cm, 반죠로쿠(半丈六)의 대작으로, 머리, 몸통, 손발을 별도로 만들어서 조립한 불상이며, 둥글고, 원만하고 포근한 표정을 나타내고 있으며, 옷차림은 얕고 온화한 윤곽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헤이안(平安:794-1192)말의 전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눈은 초승달 형태로서 세세하고 길며, 눈은 내리깔고 있으며, 왼쪽에 여의주를 가지고 있으며, 오른쪽에 지팡이를 잡는 연명(延命) 지장존의 모습이다.
전신의 옻칠, 채색은 후에 가해졌다.
지장 보살은, 석가입멸 후, 미륵 보살이 출생하기까지 약 56억 7 천만년 동안, 즉 무불세계 시대에 있어서 중생구제의 임무를 맡는 것으로 되지만, 그 친근한 비구(남자 중)의 형상은, 과연 로크드도우노우게(六道能化)의 미륵 보살답다.